만성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겹치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4배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는 덴마크 단데뤼드(Danderyd) 병원의 요한나 발렌스텐 임상과학 교수 연구팀이 스톡홀름 지역 보건 데이터베이스 중 동일집단 132만2548명의 자료(2012~2022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증가하며 치료·간병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10월 낸 보고서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포함하면 65세 이상 노인의 33.2%가 치매 또는 치매 위험군에 속한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인지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로 치매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치매'라는 용어가 사라지고 '인지증', '인지저하증', '인지병' 중 하나로 변경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다음 달 국립국어원을 통해 치매의 용어 변경에 대한 국민수용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후보는 인지증과 인지저하증, 인지병 세 가지로 추렸다"고 밝혔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많아지고 실종 사고도 늘고 있다. 특히 봄철 야외활동이 늘면 치매노인 실종 사고가 증가해 실종자의 이름, 옷차림새 등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실종경보 문자)를 자주 받아보게 된다. 치매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될 수 있는 치매 전 단계(경도인지장애) 의심 증상을 숙지해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각광받은 레카네맙 성분의 레켐비가 오히려 뇌를 수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레켐비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가속 승인을 받아낸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한다고 추정되는 베타아밀로이드(Aβ) 응집체를 제거하고 뇌 속에 축적되는 것을 막는 근본적인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약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말 알츠하이머 병 치료제 레카네맙 3상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면서 개발사인 바이오젠 주가가 40% 이상 뛰었다. 18개월 동안 초기 치매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약을 투여한 쪽이 위약보다 인지기능 저하가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병보다 절망적 질병은 많지 않습니다. 우선 치료제가 없고요. 흔한 질병이지만 본인과 가족의 고통이 극심하죠. 증상이 드러나기 20년 전부터 진행이 시작된다는 점도 무섭습니다. 2017년 제2차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우리 국민은 극복해야 할 질환으로 치매를 최우선순위에 꼽았습니다.
16년간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과 치료제 연구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이 의도적으로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논문이 나온 이후 미 연방정부는 물론 세계 각국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이 분야에 투자해온 만큼 조작이 사실로 확인되면 치매 연구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18년 만에 등장한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알츠하이머병 신약 '아두카누맙(제품명 애드유헬름)' 승인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 6월 아두카누맙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했다. 이에 따라 임상4상인 시판후조사(PMS)를 통해 아두카누맙의 효능을 확인해야 한다. 입증하지 못하면 승인이 취소될 수 있다.